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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코펜하겐 리포트] 핸드볼 남북 단일팀 마지막 일기, ‘Goodbye’ 아닌 ‘See you Again~!’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9.01.21
조회수
87
첨부

드디어 대장정의 일정을 마무리되었습니다. 

 

핸드볼 최초 남북 단일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끝냈습니다. 최종 성적은 22위. 하지만 그들에게 성적은 무의미했습니다. 남과 북이 하나가 됐고, 핸드볼 최초 단일팀이라는 역사를 썼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단일팀은 국제핸드볼연맹의 요청으로 구성되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베를린에서는 남북 합동 응원단이 구성되어 매 경기 100여 명의 응원단이 선수들을 격려했고, 코펜하겐에서도 최재철 주 덴마크 대사를 비롯해 많은 교민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교민들은 분단의 아픔을 몸소 겪은 70대부터 그들의 2세. 3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했습니다. 경기장에서 울려 퍼지는 아리랑을 다 같이 따라 불렀고, 함께 눈을 훔쳤습니다. 세대를 아우러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에서 조촐하나마 해단식을 가졌습니다. 

 

 


 

조영신 감독은 "단일팀 감독이라는 중책을 맡아 힘들었지만, 영광이었고 잊지 못할 것"이라며 "훈련 기간이 더 길었다면 좋은 결과로 단일팀의 의미도 더 빛날 수 있었다"고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또, "북측 신명철 코치나 선수들에게 좀 더 기회를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백원철 코치도 한 달여 생사고락을 함께 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백원철 코치는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같이 있다고 생각하고, 평생 마음 속 깊이 (추억을) 간직하고 살아가겠다"며, "아직 어리니까 더 성장해서, 아시안게임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때 좋은 모습으로 봤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해단식을 마친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여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눴고, 일부 선수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서먹서먹했던 선수들은 이제 헤어지는 것을 아쉬워하는 형과 동생의 사이가 되었습니다. 

 

 


 

 


 

 


 

한 달여 동안 함께 하며 역사를 쓴 팀 코리아!

 

정건이는 막내답게 장난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식당에서 음식을 알려주는 표지판을 바꿔치기 해 우미희 전력분석관이 싫어하는 음식을 가져가게 하는 등 귀여움을 독차지했습니다.

 

 


 

꼭 강전구를 넘어 서겠다고 다짐했던 멋쟁이 경송이! 하나라도 더 배우려 (강)전구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팀 가이드 (백)재은이와 뜻밖의 로맨스를 연출해 선수단 분위기를 달달하게 만든 로맨티스트이기도 합니다. 

 

항상 쭈뼛쭈뼛 머리카락이 선 헤어스타일로 소가 혀로 핥았냐는 장난스런 질문에도 태연히 “쌍가마라서~~”라고 무심하게 대답한 영명이. (김)동명이와 많이 친해져서 헤어지면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했던 너무 착한 아이였습니다. 둘이 말할 수 없는 물건을 하나씩 나눠 가졌다고 하는데, 나중에 꼭 다시 만나서 소중한 우정 잘 가꿔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무뚝뚝하지만 속이 깊었던 북측 최고참 성진이~ 너무 말이 없어서 친해지긴 어려웠던 게 아쉽지만 그래도 상남자 매력을 지닌 멋진 친구였습니다. 동갑내기인 팀 가이드 (백)재은이와 말을 놓았다는 놀림에 수줍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멋진 목소리와 말솜씨로 놀라게 한 멋쟁이 신명철 코치! 평소 말이 없어 인터뷰를 잘 못하면 어떨까 걱정도 했지만, 멋진 목소리와 조리 있고 핵심을 찌르는 말솜씨로 걱정을 기우로 만든, 북측 1위팀 용문산체육단 감독이기도 합니다. 꼭 서울에서 용문산체육단과 같은 팀 소속 경송이와 함께 오기를 바라봅니다.

 

그밖에 이번 대회에서 꼭 골 넣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외치던 (정)재완이. 그 소원을 이룰 수 있어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핵심을 찌르는 말과 숨겨둔 끼를 보여준 (김)동명이, 주체 못하는 기운을 코트에서 내지르고 실점에 안타까워 했던 팀 내 비주얼 담당 (박)재용이,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실검 1위를 기록하기도 한 차세대 아니 눈앞의 에이스이자 투덜이1 (강)탄이, 쉽지 않은 멤버들을 다독이며 결코 짧지 않은 한 달이라는 시간을 묵묵히 주장의 임무를 수행한 캡틴 (정)수영이...

 

(강)전구가 잘 된 건 다 자기 도움 때문이라며 말하라고 강요하기도 하고, 인터뷰를 피하지만 막상 하면 또 잘하는 투덜이2 (나)승도, 어깨가 아파 이번에는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지)형진이, 여자 친구를 빨리 보고 싶지만 북측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도 아쉬워 뭘 선택해야 할지 난감해 했던 (서)승현이, 이번 대회 득점 3위까지 올랐고 유럽 스카우트들의 리스트에도 분명 올랐을 잘생긴 슈퍼스타 (강)전구, 무뚝뚝하지만 정이 깊고 베를린 연습 경기에서 맹활약해 유럽 진출을 내심 기대했던 나의 히어로 (박)광순이...

 

하얀 얼굴에 귀여운 외모, 거기에 말도 잘하는 (장)동현이, 선수 소개 때 혼자 거수경례할 수밖에 없는 (박)영준이, 협회 직원의 일방적인 놀림에도 꿋꿋하게 맞섰던 (최)범문이, 살짝 웃는 미소가 잘 어울리고 은근 귀여운 (조)태훈이, 여자 친구가 이번 대회 부상을 알면 안 된다고 걱정했던 (박)동광이, 큰 몸집에 수염까지 길러 강인한 듯하지만 속도 깊고 북측 동생들이 잘 되기를 바랐던 (구)창은이까지~~

 

 

어쩌면 다시는 불러볼 수 없을 그들의 이름을 한 번씩 불러봅니다. 혹시나 나중에 상대 팀으로도 만나더라도 지금 마음 변치말자고 농담을 던졌고, 서로 얼마나 성장했는지 내기를 하자고 다짐도 했습니다.

 

 

이제는 정말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북측 선수들은 내일(21일) 새벽 4시 30분에 공항 가는 버스를 타야 합니다. 그들에게 먼저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Goodbye’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See you Again~!’ 언젠간 꼭 다시 볼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이렇게 팀 코리아의 한 달간의 여정은 끝났지만, 우리의 또 다른 하나를 위한 여정은 내일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코펜하겐에서 마지막 인사드립니다. 그 동안 남북 단일팀 소식을 관심 갖고 지켜봐주신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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